하루 사이에 밍크고래, 참돌고래 등 6명의 고래가 혼획돼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동해안에서 어제 하루동안 고래 6명이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었는데, 해경의 유통 허가로 모두 시장에 팔려가고 말았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는 봄철과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 한반도 해역을 따라 고래들이 회유하는데요, 여름 내내 북쪽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고래류가 요즘 한반도 해상을 지나 남쪽 바다로 내려가는 철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고래들이 혼획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합니다.

2021년 11월 28일 하루에만 동해안 일대에서 밍크고래 2명, 참돌고래 4명이 그물에 우연히 죽었고, 모두 해경이 유통증명서를 발급해 시중에 고래 사체로 판매되었습니다. 현행 법률은 우연히 그물에 걸린 비보호종 고래의 사체 판매를 허락하는 허술한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핫핑크돌핀스는 고래 사체 유통을 막기 위해 합리적이고 즉각적으로 시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해양수산부에 제시하며 시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극소수 ‘고래고기’ 판매업자들과 고래 사체 유통으로 이익을 보는 이들의 의견을 더 고려해서인지 보다 적극적인 고래 보호 정책을 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해양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기후위기를 막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고래들은 그물에 걸려 죽어나가고, 고기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고래 사체 유통은 결국 불법포획을 조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래 식용을 원천 금지해야 그물로 잡혀 죽어가는 고래들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모든 고래를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고래 사체 시중 유통을 불허해야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정부가 나서서 해양포유류보호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관련 기사 [YTN] 동해안에서 밍크고래·참돌고래 등 6마리 잇따라 죽은 채 발견 https://www.ytn.co.kr/_ln/0115_20211128164954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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