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니청원] 돌고래 몸값이 3억? 마린파크 ‘화순이’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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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제주 동물단체, 시민들은 마린파크 앞에서 주 1회, 제주도청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화순이로 체험 영업을 지속하는 마린파크를 규탄하고, 제주도청에는 화순이 구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2017년 이정미 정의당 전 국회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마린파크가 2009년 3월 큰돌고래 세 마리 구입에 지불한 비용은 900만 엔(당시 환율 적용 1억3,000만 원)으로 한 마리당 약 4,400만 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어 10년이나 노예처럼 체험에 활용해 놓고 이제 와서 6배 이상 높은 가격을 부른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지요.

올해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으로 신규 돌고래 수족관 개장이 불가능하고, 기존 수족관 역시 돌고래를 수입할 수 없어 돌고래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마린파크가 앞으로 화순이만으로 계속 영업을 하긴 어려운 건 사실인데요.

동물·환경단체와 시민들은 8개월간 큰돌고래 세 마리가 죽어간 마린파크에서 살고 있는 화순이 역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보고 마린파크 측에 조건 없는 화순이 방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 되면 시민 모금을 해서라도 화순이를 구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후에도 난관이 남아 있습니다. 화순이가 갈 곳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지자체와 정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울산 울주군 송정항을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로 답사하는 등 국내 바다쉼터 조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고래들이 죽어나간 뒤에 만드는 바다쉼터가 의미가 있을까요. 제주도와 해수부는 사유물이라는 이유로 방관만 하지 말고 화순이 방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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