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래 감옥’의 고래들, 마침내 오늘부터 방류

‘러시아 고래감옥’에 갇혀있던 97마리 벨루가와 범고래들이 마침내 오늘부터 다시 야생으로 돌아갑니다. 먼저 범고래 두 마리와 벨루가 여섯 마리가 먼저 고향인 오호츠크해로 이송됩니다. 이후 나머지 고래들도 4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야생방류됩니다. 블라디보스톡 인근 나홋카항 연안의 가두리 감옥에서 고향인 오호츠크해까지는 약 1,800km 떨어져 있어서 이 고래들은 트럭과 배를 통해 방류지로 이송됩니다. 

작년 가을 러시아의 고래감옥 존재가 알려지고, 이를 비난하는 국제 캠페인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1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러시아 정부에 고래 포경업자의 처벌과 방류를 촉구합니다. 당혹감을 느낀 푸틴 대통령은 ‘즉시 모든 고래들을 방류하라’고 지시했지만, 이 고래들은 원서식지에서 너무 멀리 붙잡혀왔기 때문에 즉각 방류는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약 70명 과학자들과 수의사 및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고래감옥 방류팀’은 지난 몇 개월간 안전한 야생방류를 위해 논의를 했고, 마침내 순차적인 방류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 고래들은 위성추적장치를 달고 방류됩니다. 연구자들은 방류된 고래들이 오호츠크해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이 고래들은 애초에 중국의 고래쇼장과 해양수족관으로 팔려갈 운명에 처했으나 국제 캠페인 덕에 혹독한 겨울날씨와 비좁고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드넓은 고향 바다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러시아 감옥에 갇혀 있던 고래들의 야생 방류를 환영합니다. 우리가 돌고래 쇼장과 고래류 수족관에 가지 않아야 야생에서 고래들이 잡혀오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www.themoscowtimes.com/2019/06/20/russia-starts-freeing-captive-whales-from-whale-prison-reports-say-a66082

사진 출처 :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animals/2019/06/russia-moves-orcas-and-belugas-from-whale-j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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