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기자회견문] 롯데월드는 벨루가 전시를 당장 중단하고 방류 약속 이행하라!

[핫핑크돌핀스 기자회견문] 롯데월드는 벨루가 전시를 당장 중단하고 방류 약속 이행하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 방류를 또다시 미뤘다. 롯데 측은 벨루가 두 마리의 연이은 죽음에 직면해 2019년 10월 마지막 남은 ‘벨라’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고, 핫핑크돌핀스는 이 결정을 환영하며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이어 롯데는 2020년 7월 방류기술위원회를 발족하며 2021년 말까지 방류적응장으로 이송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였다. 그런데 방류 약속 2년이 넘고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도 아무런 가시적 움직임이 없자 핫핑크돌핀스는 2021년 9월과 10월 두 달간 릴레이 시민행동을 통해 다시 한 번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였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인시위에 참여해 롯데 측에 ‘2년 전 방류약속을 왜 아직도 안 지키냐’고 절실히 호소하였으며, 이에 대해 롯데는 방류기술위원들과 함께 2021년 11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말까지 벨라를 야생적응장으로 이송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였다. 이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벨라를 수족관에서 내보내는 시점을 2022년으로 못 박았다는 점에서 핫핑크돌핀스는 방류 촉구 활동을 잠시 접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롯데의 올해 말까지 벨라를 바다쉼터(야생적응장)로 방류하겠다는 약속은 또다시 거짓말이 되고 있다. 최근 롯데는 아이슬란드 바다쉼터 사정을 들어 올해 말까지 다시 생츄어리를 재선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약속 이행을 미루고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방류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롯데는 이미 두 번이나 시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벨루가 방류를 미뤄왔기 때문이며, 아쿠아리움 실내 수조에 벨라를 이송하겠다는 어떤 안내문구도 부착하지 않은 채 전시가 그대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홈페이지나 공식 SNS 어디를 둘러봐도 벨루가 방류계획이 공지되지 않았다. 롯데는 이대로 벨루가 방류 약속이 조금씩 잊히며 이 이슈가 묻히길 바라는가? 핫핑크돌핀스는 롯데가 방류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기업인지 아니면 잠깐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면피용 약속을 남발하는 거짓말 기업인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롯데가 진정으로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면 2021년 11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올해 말까지 벨루가를 야생적응장으로 이송하길 촉구한다. 

노르웨이 전문가 단체 ‘원웨일’에서는 러시아 스파이 출신의 벨루가 ‘흐발디미르’를 위해 북극해 인근인 함메르페스트 빙하협만 매우 넓은 구역에 벨루가 바다쉼터(자연보호구역)을 조성하고 한국 벨루가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노르웨이 지방 정부 역시 자국 벨루가 보호구역 안으로 해외 벨루가 수입을 허가했다고 원웨일 대표가 알려왔다. 만약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진심으로 벨라를 아낀다면 지금처럼 좁은 수조에 가둬놓고 전시를 이어갈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노르웨이 측과 실무 협상을 통해 이송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고 올해 말까지 이송을 완료해야 할 것이다. 신뢰를 잃은 기업에 미래는 없음을 롯데그룹은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 

지금 벨라는 시민들의 눈요깃감으로 전락한 채 여전히 수조를 빙글빙글 돌고 있다. 롯데는 벨루가 전시를 당장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방류 약속 이행하라! 

2022년 9월 9일
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의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해주세요.
릴레이 1인시위 참여하기 http://hotpinkdolphins.org/beluga-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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