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쉼터 조성을 통해 수족관 돌고래 학대와 동물착취행위를 완전히 종식시키자

국회에서 한창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요즘 핫핑크돌핀스는 농해수위, 예산결산특별위 위원들에게 내년도 예산안에 고래 바다쉼터 조성을 위한 예산 2억원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2017년부터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께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를 만들어 바다쉼터 건립을 촉구해왔습니다. 일본 포획 돌고래의 국내 수입 금지 법안 통과, 신규 고래류 수족관 건설 저지, 제주도내 바다쉼터 후보지 발굴 등의 작업도 몇 년간 주도해왔습니다.

만약 우리의 요구대로 바다쉼터가 만들어졌다면 비좁은 수족관에서 감금 스트레스로 시달리다 죽어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수조에서 죽은 돌고래는 모두 21명입니다. 수족관 돌고래 죽음이라는 비참하고 우울한 소식을 우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만약 핫핑크돌핀스의 간절한 요구대로 제주도에 돌고래 바다쉼터가 만들어졌다면 제주 마린파크와 퍼시픽랜드 돌고래들도 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도 방류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야생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2021년 6월 제주도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 현장 답사를 진행하고서도 조성작업을 미룬채 더 이상 진척시키지 않았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반복되는 돌고래들의 죽음을 막아야 합니다. 좁은 수조가 아니라 넓은 바다 한켠에서 살 수 있게 돌고래 바다쉼터를 만드는 일에 한국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잔인한 돌고래 학살지 일본 다이지마을 앞바다에서 잡혀 한국으로 수입된 큰돌고래들은 오늘도 거제씨월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에 감금되어 돌고래 쇼와 생태설명회에 동원되고 있으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시설에 남은 태지, 아랑이 같은 큰돌고래 16명이 하루빨리 콘크리트 수조를 벗어나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국회는 정부가 삭감한 내년도 고래 바다쉼터 예산을 반드시 되살려내야 할 것입니다. 흰고래 벨루가 5명의 해외 바다쉼터 이송 작업을 서두름과 동시에 국내 해역에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에도 매진해서 한국이 마침내 수족관 돌고래 전시, 공연, 감금이라는 비윤리적 동물착취행위를 완전히 종식시키길 희망합니다.

2022년 11월 10일
핫핑크돌핀스 대표 활동가 조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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