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선박 4척이 한꺼번에 보호종 돌고래 주변에 몰려왔다

관광선박 4척이 한꺼번에 보호종 돌고래 주변에 몰려왔다! 2023년 5월 1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남방큰돌고래를 보기 위해 선박 4척이 모여들었다. 해수부 규정에는 동시 2척까지만 가능하고, 3척 이상일 경우 위반이다.

그러나 규정 위반이 벌어져도 이 배들을 단속할 인력은 현장에 없다. 해경이 단속하고 제주도에서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며, 해수부에서는 이 상황을 관리감독해서 지역적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다.

남방큰돌고래들은 모여든 선박에 쫓겨 급하게 방향을 튼다. 이날 돌고래들이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면서 갑자기 이동 방향을 반대로 틀어 움직이는 모습이 여러 차례 핫핑크돌핀스 카메라에 목격되었다.

심지어 같은 무리 안에서 돌고래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계속 관찰되었다. 돌고래들이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것은 가까이 접근해온 여러 척의 선박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관광선박뿐만 아니라 이제는 낚시객들을 태운 레져용 어선들까지 나타나 보호종 돌고래들 바로 옆에 붙어 관광을 하고 있다. 몰려든 선박에 스트레스를 받는 남방큰돌고래들은 과연 얼마 남지 않는 주요 서식처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제주 바다 일대에서 실질적으로 관광선박의 접근을 금지해 남방큰돌고래들이 마음놓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

2023년 5월 1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돌고래 관광선박 4척이 동시에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낚시객을 태운 레져 어선까지 와서 멸종위기 보호종 돌고래를 대상으로 관광을 한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2023년 5월 1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 돌고래 관광선박 3척이 동시에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같은 무리 안에서 돌고래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접근해온 선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는 선박 스크류에 부딪혀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스크류’도 보인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같은 무리 안에서 돌고래들이 제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접근해온 선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는 선박 스크류에 부딪혀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남방큰돌고래 ‘스크류’도 보인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돌고래들은 몰려든 관광선박을 피해 반대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지역적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렇게 배들이 몰려와 돌고래들을 쫓아다니면 돌고래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먹이활동, 휴식, 놀이 시간이 줄어들어 결국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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