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에 즈음한 핫핑크돌핀스 입장문] 롯데는 죽기 전에 벨루가를 바다쉼터로 이송하라!

1.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핫핑크돌핀스와 시민들에 대한 형사고소 건에 대해 핫핑크돌핀스 사무국 활동가 3인이 2023년 6월 12일 서울송파경찰서에 출석하여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2. 롯데 측은 피해사실을 과도하게 부풀려 7억 원의 재물손괴를 주장하고 있는데, 벨루가 방류 촉구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3.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은 이번 경찰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2022년 12월 16일 롯데월드 벨루가 감금 수조 앞에서 벨루가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한 행동의 의미와 그 정당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4. 롯데 측이 주장하는 아크릴 수조 피해에 대해 핫핑크돌핀스가 직접 시중 문구점에서 아크릴판을 구입하여 3M 스프레이 접착제를 뿌리고 알콜솜 등으로 쉽게 제거하는 시연 영상을 첨부합니다. 그리고 경찰조사에 즈음한 핫핑크돌핀스의 입장문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위 영상 설명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이 아크릴수조에 뿌려진 스프레이 접착제를 지우는 비용이 7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핫핑크돌핀스는 시중 문구점에서 아크릴판을 구입하여 3M 스프레이 접착제를 골고루 도포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알콜솜과 3M 스프레이 접착제 제거제를 사용해 접착제를 제거해보았다. 이 영상에서 시연한 결과 아크릴판에 뿌린 스프레이 접착제는 알콜솜과 접착제 제거제로 말끔하게 제거되었다.

[경찰조사에 즈음한 핫핑크돌핀스 입장문] 롯데는 죽기 전에 벨루가를 바다쉼터로 이송하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형사고소로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은 6월 12일 서울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롯데 측은 피해사실을 과도하게 부풀려 7억 원의 재물손괴를 주장하고 있는데,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을 막고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은 이번 경찰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롯데월드 벨루가 감금 수조 앞에서 벨루가 전시 중단과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한 행동의 의미와 그 정당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즉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롯데의 전시 행위로 인해 눈요깃감으로 전락한 벨루가를 관람객들의 방관의 시선들로부터 감싸고, 실질적인 방류 조치에 조속히 나서라는 최소한의 항의 의사 표현이었던 것이다.

롯데는 2019년 자사 수조에서 두 명의 흰고래 벨루가들이 사망하자 10월 마지막 남은 벨루가를 야생방류하겠다고 공표했고,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벨루가를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2023년 현재까지 약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4년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를 비롯한 한국 고래류 감금 시설에서는 계속 돌고래들이 죽어가고 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각 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류는 모두 37명에 이르며, 롯데가 마지막 벨루가 방류를 약속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만 보더라도 15명의 고래들이 국내 수족관 시설에서 사망하였다. 이렇게 많이 발생하는 수족관 고래류 사망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좁은 수조에서 벗어나 야생 또는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여생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핫핑크돌핀스는 2011년 단체 설립 이후 줄곧 반생명적이고 시대착오적인 고래류 감금 및 전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2019년 10월 롯데월드 벨루가 폐사 이후 2022년 12월 16일 벨루가 방류 촉구 현수막 행동을 진행하기까지 롯데와 관련해 총 9회의 성명서와 논평을 발표하였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1인시위도 총 3차례 진행하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하였다.

우리가 고래류 수족관 반입과 전시를 막고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돌고래 사냥과 포획으로 고래류의 야생 서식지가 파괴되고, 고래 무리의 사회적 조직이 붕괴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상위포식자가 줄어들며 해양생태계 균형이 깨지고 바다에 심각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5월 발표된 ‘러시아 오호츠크해에서의 벨루가 생포 현황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건강하고 어린 수출용 벨루가 81명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34명의 벨루가가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러시아 틴로연구소에 54만 달러(약 5억4700만원)를 지불하고 벨루가 세 명을 반입하여 2014년 10월 개장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과연 이 같은 고래류 포획과 해양생태계 파괴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한국 사회는 2013년 제돌이 야생방류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수족관 고래류 사육을 금지시키는 방향의 제도와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2018년 3월 야생생물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야생에서 잔인한 방법으로 포획된 돌고래, 벨루가 등 고래류의 국내 수입이 금지되었고, 동물원수족관법 개정안도 2022년 11월 2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고래류 사육 신규 수족관 개장과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도 금지된 것이다. 수족관 사육 부적합종인 고래류를 시설에 가둬두지 않고 야생방류하거나 바다쉼터로 내보내는 것이 현재 한국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이다.

그러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고래류 감금 시설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벨루가를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고 돈을 버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번 경찰조사를 통해 ‘벨루가 방류로 인해 한국 사회 전체가 얻는 공익이 롯데 기업이 받은 사소한 피해보다 더욱 크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하였다. 우리는 더 이상 한국에서 수족관 돌고래 죽음이라는 슬픈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 롯데 측이 더 늦기 전에 기만적인 ‘방류쇼’를 즉각 중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벨라를 바다쉼터로 내보내는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3년 6월 13일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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