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전시

오늘은 쇠소깍 앞바다에서 30분 남짓 주운 쓰레기와 수월봉 인근 검은모래해변에서 1시간 남짓 주운 쓰레기를 벽에 붙여보았어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않든 제주도는 어느새 2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쓰레기섬’이 되었어요.?

전시를 준비하며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달밖에 사용되지 않은 물건들이 좀비처럼 수백수천년 동안 지구를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어요.?

핫핑크돌핀스는 이번 쓰레기 전시가 아름답거나 예술적인 행위가 아닌 무섭고 위협적인 전시가 되길 희망해요. 인간의 존재가 지구공동체에 얼마나 위협적인지 깨닫고,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를 반복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바래봅니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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