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체회원모임 소식2● 상괭이 생태관찰

상괭이는 한국의 남해와 서해에 주로 서식하는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입니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2012~2022년 매년 평균 약 1,100명의 상괭이가 사망하였으며, 그 중 70% 이상이 혼획으로 인한 죽음입니다. 그러나 해양다큐멘터리스트 이정준 감독은 어민들과 유통업 종사자의 인터뷰, 증언, 기록을 토대로 매년 적게 잡아도 약 5,000명 이상의 상괭이들이 혼획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죽음이 계속 이어지자 해수부는 상괭이를 2016년 뒤늦게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였으나 무분별한 어구 사용에 의한 혼획 사망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혼획이란 특정 어종을 잡기위해 설치해둔 어구에 다른 종의 해양생물까지 잡히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상괭이의 경우 주로 서남해를 뒤덮고 있는 안강망에 갇혀 질식사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괭이가 안강망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개량형 그물(상괭이 탈출어망)을 개발하였으나 어획량이 줄어든다는 어민들의 반발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준 감독이 현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실제 상괭이 탈출그물 사용으로 인해 줄어드는 어획량은 5%미만으로 추정됩니다.

반복되는 상괭이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과다한 안강망 사용 단속과 함께 탈출그물 사용 의무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번 ‘2024 전체회원모임’에서는 상괭이의 서식처인 전라남도 여수 화대도 앞바다에서 생괭이 생태관찰을 진행 한 후 상괭이 탈출어망 사용 의무화를 촉구하였습니다.

*상괭이 사진과 영상 기록은 핫핑크돌핀스 회원 거북이(최승덕)님이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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