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반출’ 1년 태지, 아랑이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불법반출’ 1년을 맞이하여 핫핑크돌핀스가 기록한 태지, 아랑이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얼마 전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 현장 답사에서 태지와 아랑이의 모습을 확인하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거제씨월드의 비협조와 거부로 태지와 아랑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거제씨월드에는 현재 일본 다이지 수입 큰돌고래 6명, 러시아 수입 벨루가 3명, 불법반입 큰돌고래(태지, 아랑이) 2명 등 총 11명의 고래류가 감금돼 있습니다.

차가운 북극바다에서 살아야 할 벨루가와 온대와 아열대 바다에서 살아가는 큰돌고래를 같은 시설에 감금해놓은 거제씨월드는 서식 환경이 전혀 다른 두 종을 같은 수온에 지내게 하고 있으며, 이는 벨루가에게 너무 뜨거운 물에서 살게 하고 있기에 ‘동물학대’에 해당합니다.

태지와 아랑이가 제주 호반 퍼시픽리솜에서 거제씨월드로 불법 이송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태지와 아랑이는 거제도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오전 9시 제주 호반 퍼시픽리솜 수조에서 거제씨월드로 불법 이송된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는 현재 거제씨월드의 비좁은 수조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 수면 위에 둥둥 떠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큰돌고래 6명이 있는데, 이중 2명은 돌고래쇼에 동원되고 있으며 4명은 체험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태지와 아랑이는 이들과는 다른 수조에 있습니다.

불법으로 반출된 태지와 아랑이가 거제씨월드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와 전문가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민관합동조사를 실시하자는 핫핑크돌핀스의 제안에 대해 거제씨월드는 거절한 바 있습니다.

태지와 아랑이의 사육환경과 건강상태가 궁금해진 핫핑크돌핀스가 여러 차례 직접 거제도 현장에 가서 살펴보았으나 수조 구조상 접근과 돌고래 관찰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드론을 가지고 갔고, 불법반출 1년이 지난 지금 다행히 태지와 아랑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가 거제씨월드 현장에서 확인한 태지와 아랑이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고, 수면 위에서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할 일이 없는 태지와 아랑이는 이렇게 수면 위에 둥둥 떠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야생 상태의 돌고래들은 항상 활발하게 움직이며 먹이활동, 사교행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휴식할 때도 천천히 유영을 합니다. 하지만 거제씨월드의 태지와 아랑이는 인공 수조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호반 퍼시픽리솜은 바다쉼터 조성시 태지와 아랑이를 바다쉼터로 보내겠다고 거제씨월드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하루속히 돌고래 바다쉼터를 조성해 태지와 아랑이를 거제씨월드 콘크리트 수조에서 내보내야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현재 경북 영덕군 앞바다와 울산 울주군 송정항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조만간 상세한 돌고래 바다쉼터 후보지 적합성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태지와 아랑이가 죽음의 수조를 벗어나 바다와 같은 넓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는 바다쉼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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