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떠난 빈자리를 고래꿈을 꾸는 우리가 채우길 희망하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 폐사가 이어질 때마다 핫핑크돌핀스는 바다쉼터를 조성해 돌고래들을 방류하고, 남은 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고 제안해왔습니다. 마침 울산 남구의회 김현정 의원이 핫핑크돌핀스의 이런 조언에 더해 돌고래들을 바다쉼터로 보내고 남은 시설을 프리다이빙 및 스쿠버다이빙 연습센터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김현정 남구의원의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울산 남구가 공공기관으로서 살아있는 돌고래들을 좁은 수조에 가둬놓는 동물학대를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울산매일 기사 원문 읽기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5625

[자치시대] 고래가 떠난 빈자리를 고래꿈을 꾸는 우리가 채우길 희망하며
김현정 울산 남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2020.08.23

고래가 떠난 수족관, 해양레저스포츠시설로 활용하면
동물학대 통해 얻어지는 수익의 몇 배 창출 가능할 것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에 속죄 기회 놓치지 말기를

김현정 울산 남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우리는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그들 사이의 언어와 문화와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인간의 언어가 아닐 뿐…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됐겠지만 학창시절 프리윌리라는 영화를 보고, 인간과 동물도 얼마든지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7월 22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생활하던 아롱이가 폐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장생포에 고래 생태체험시설을 만들어 관광수익을 만들어보겠다던 전 청장의 야심찬 계획으로 일본다이지에서 들여온 큰돌고래는 모두 8마리였고, 그중 4마리의 번식과 8마리가 폐사되는 과정을 거쳐 현재 4마리만 남게 되었다. 다행히도 남구청은 더 이상의 돌고래 수입은 할 수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핫핑크돌핀스와 같은 동물보호단체들은 고래들이 야생에 적응할 수 있는 바다쉼터를 조성하여 최종적으로는 돌고래들을 바다로 보내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했다.

여기서 우리 남구는 고래가 떠난 빈자리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복지사회의 최정점 이라는 동물복지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는 한사람의 시민이기도 하지만 비어버린 시설의 다른 활용방안과 대안도 제시해야 하는 남구의원이기 때문이다.

기존고래들이 떠난 후 비어있는 수족관을 조금 손본 후에 프리다이빙 및 스쿠버다이빙 연습센터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본다.

최근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수중스포츠인들은 지금과 같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을 때에는 해외로 나가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도 했지만, 또 다른 감염병이 수시로 창궐하리라 예상했을 때는 짧게는 향후 몇 년간 또는 수십년간 해외로 출국하는 것이 요원해질 것이다.

프리다이빙연습장으로 전환된 고래수족관이 그들의 갈증과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이 되리라 확신한다.

기존의 레인이 있는 25m규격의 수영장에서 할 수 없는 다이나믹한 공간을 조성해 수중스포츠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연습장으로 활용한다면 기존의 동물학대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의 몇 배는 거두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평의 K26에선 수영을 하지 못하는 초보들도 전문 강사의 에스코트를 받아 프리다이빙 연습을 하며, 평생에 한번 있을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을 한다.

고래생태체험관을 해수를 활용한 프리다이빙 연습센터로 만들게 된다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닷물을 활용한 프리다이빙 연습센터가 될 것이다. 민물에서 소독용 락스를 풀어놓고 연습하는 곳이 아닌 바닷물을 활용한 연습장은 그 나름의 유일무이한 가치가 있다.

수중스포츠인들은 자격증취득을 위해 프리다이빙 및 스쿠버다이빙 연습센터를 방문해 며칠씩 머물며 연습을 한다고 전한다. 장생포에 프리다이빙 연습장이 조성된다면, 이곳에선 해녀 체험학교를 운영하여 울산해녀를 육성하며 해녀안전교육도 실시하고, 해경의 수색인양, 구조잠수 같은 훈련 및 수중비디오그래피, 수중사진가 등의 다양한 수중스포츠 자격교육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초·중·고 생존수영 교육 및 생존수영 전문가 양성교육도 이곳에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 고래를 돌보던 사육사들은 재교육을 거쳐 프리다이빙 연습센터의 안전요원과 진행요원으로 전환한다면 고용승계문제도 해결이 되리라 본다.

어린자녀들에게 고래를 직접 보여주고 싶어 온다는 부모들 또는 어쩌다 한 번 오는 시민들 중 재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짐작된다. 이렇게 어쩌다 한번 찾아오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 취득을 위해 상주하고, 수중스포츠를 즐기기려 프리다이빙 연습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활용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주변지역 상권은 구청에서 별다른 지원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살아나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노력과 과정들이 고래생태체험관에 남아있는 돌고래 4마리를 수족관에 가두어두고 멸종내지는 소멸시켰다는 오명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자, 돌고래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혹자는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들이 야생성이 없어 안 될 것이라 얘기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인간의 오판이라고 본다. 어느 누구도 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를 야생성이 없을 거라며 고양이처럼 대하지는 못하지 않는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면 돌고래들도 자신의 유전자에 기억된 야생성을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래를 가두어두고 고래의 눈물을 마시는 것보다 내가 고래가 되어 고래와 교감해볼 수 있는 길이 지금 우리 앞에 열려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