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쫓아다녀! 그만 따라다녀! 관광선박들이 돌고래를 쫓아내는 2021년 5월 18일 제주 대정읍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관광선박이 나타나기 전 돌고래들은 약 50마리 이상이 모여 여유롭게 헤엄치며 먹이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엔진의 굉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관광선박들이 나타납니다.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입니다. 서로 다른 업체입니다. 경쟁이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돌고래들을 쫓아갑니다.
결국 돌고래들은 사라지고 맙니다. 대정읍 앞바다에서 아무런 선박운행 횟수 제한도 없이 마구잡이로 선박관광이 계속되자 오후들어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오후에 돌고래들을 보기 위해 선박에 탑승했던 사람들은 헛물을 켜고 그냥 돌아갑니다. 저희들이 현장확인을 위해 동일리 포구에 가서 보니, 배에서 내린 3인 가족이 돌고래들을 보지 못했다면서 씁쓸해했습니다.
실은 아침부터 지겹도록 졸졸졸 돌고래들을 따라다녔던 바로 그 선박들 때문에 돌고래들이 없어진 것입니다. 선박관광을 제한하지 않으면 돌고래들은 제주 바다에서 마음 놓고 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돌고래 괴롭히는 선박관광 규제 요청 및 신고 전화
-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044-200-5310
- 제주도청 해양산업과 064-710-3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