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0일 오후 5시 무렵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돌고래 선박관광 업체 소속 4대의 선박이 동시에 돌고래 관광을 하였습니다. 동시에 많은 배가 보호종 돌고래 무리 가까이 가면 서식처 교란 등 여러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해양수산부에서는 동시에 선박 2대까지만 선박관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보호종 돌고래들을 대상으로 3대 또는 그 이상의 배가 300미터 이내에서 동시에 관광을 하면 해수부 규정 위반입니다. 이 영상에서는 관광을 마친 요트 1대가 먼저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나머지 1대 보트도 떠나고 있습니다. 이날 4대의 선박이 해수부 규정을 위반하여 현장에서 ‘동시에’ 돌고래 요트투어를 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였습니다.
제주 대정읍 앞바다에서는 돌고래 선박관광 업체들의 해수부 규정 위반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제돌이와 춘삼이 등을 비롯해 80마리 이상의 많은 남방큰돌고래들이 대정읍 앞바다에서 목격되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날 오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많은 돌고래들을 관찰하고 영상에 담았는데, 오후 내내 선박들이 돌고래 무리에 졸졸졸 붙어다녔습니다. 돌고래 무리 50미터 이내 접근금지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문제가 되고 있는 업체의 요트는 지난 6월 8일에도 돌고래 무리를 깔아뭉개듯 운항하였는데, 여러 언론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6월 10일에도 규정을 위반하여 돌고래 무리 너무 가까이에서 계속 배를 운항하였습니다.
이대로 돌고래 서식처를 침범한 관광선박들이 난립한다면 대정읍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다시 한번 관계 당국에 선박관광 중단과 규정 위반 업체 처벌 그리고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돌고래 선박관광 업체 측에서는 돌고래 관광을 마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장면이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지만, 선박이 완전히 운항을 마치고 항구에 정박하기 전까지는 돌고래 주변 50미터 이내 접근해서는 안 되는 ‘전방 경계 및 주의’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돌고래 관광이 끝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도 돌고래 무리가 주변에 나타날 경우 선박은 엔진을 멈추고 정지해야 하며, 돌고래 무리가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 다시 선박을 운항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엠1971 업체에서는 반복적으로 복귀 과정에서 돌고래 무리에 매우 근접해 선박을 운항하면서 해수부가 규정으로 금지하고 있는 ‘선수파 타기 유도’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교통신호를 10번을 지켜도 1번을 위반하면 그것은 위반에 해당합니다. 돌고래 관광선박이 50분 동안 규정을 지키다 복귀 과정에서 5분간 규정을 어겨도 이것은 분명히 규정 위반에 해당합니다. 업체 측에서 아무리 복귀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항변해도 그것은 규정을 준수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6월 8일 상황에 대해 업체 측에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배가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는 변명도 하는데, 물살과 바람 반대방향으로 배가 분명히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장면이 6월 10일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는 물살과 바람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돌고래와의 거리는 1~2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규정 위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업체 자율에 규정 준수 여부를 맡겨두기 때문입니다. 핫핑크돌핀스는 규정 위반 선박관광 중단과 업체 처벌 그리고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