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에서 고래류 해방을 위한 시민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뿐만 아니라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거제씨월드에서도 고래류 해방을 위한 시민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주, 은효, 해수, 성희, 선주님의 활동 후기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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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다음날인 2024년 2월 11일, 바다를 사랑하는 통영비건 https://www.instagram.com/tongyeong_vegan/ 친구들은 거제 씨월드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열었습니다.

거제씨월드에는 현재 8명의 큰돌고래와 3명의 흰고래(벨루가)가 감금되어 있어요. 이들은 좁고 열악한 서식 환경에 가둬지고, 연중무휴로 진행되는 돌고래쇼와 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어 고통받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우리가 사랑하는 물살이가 고통 받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난 마음들이 모여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라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돌고래쇼 시작 시간에 맞춰서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 돌아가며 자리를 지켰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저희 앞을 지나갔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을 담은 피켓을 들고 서 있으니 괜히 위축되고 누가 와서 뭐라고 할 것 같아 조마조마한 마음도 들었지만 가까이에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안심하며 돌고래를 위해 무어라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용기를 내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거제 씨월드에서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괜히 김이 새기도 하였어요.)

우리를 보고 되돌아 가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발길을 돌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선을 피하며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시간과 돈을 들여서 아이에게 돌고래를 보여 주고 싶어 왔는데 이런 메시지가 있으니 불편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좋지 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를 지나쳐 들어간 분들이 왜 이렇게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한번 곱씹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에게 생명을 사랑하는 본능이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다른 존재를 감금하고 착취하는 것이 본능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의 시위가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하겠지만 오늘 마주친 사람들의 마음에, 그리고 우리 자신의 마음에 작은 씨앗을 뿌려둔 거라고 생각해요. 씨앗이 잘 자라서 모든 생명이 행복한 숲과 바다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돌고래 해방을 위한 행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우리와 같은 마음인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주셔요. 🙂

❝모든 고래류 감금•착취 금지하라❞
❝돌고래 해방은 모두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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