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얄팍한 ‘남방큰돌고래 보호’ 이미지 세탁 꼼수

요즘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소리를 캔에 담았다는 뉴스가 나오길레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소중한 것들을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볼보자동차 회사에서 벌이는 마케팅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돌고래를 보호하자니 무슨 소리인가?

내용이 궁금해서 볼보자동차 코리아 홈페이지에 갔더니 남방큰돌고래를 지켜달라면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볼보에서 지금까지 남방큰돌고래를 지키기 위해 무슨 노력을 기울였나요? 지금까지 수족관에 갇힌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야생 방류 그리고 돌고래 서식처를 난개발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핫핑크돌핀스는 볼보가 돌고래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팔면서 오염물질 배출과 환경 파괴 및 지구온난화에 일조해온 기업이 환경을 내세워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지켜달라는 캠페인은 이른바 ‘그린 워싱’ 아닐까요? 기업의 이미지를 친환경적으로 세탁해 자동차를 더 팔아먹기 위한 기업의 꼼수입니다.

수십년간 마구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전염병, 홍수, 폭우 등 이미 기후위기가 시작된 지금 볼보가 진정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멸종을 막기 위한다면 경제속도 준수 등의 ‘작은 실천’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낭비를 부추기는 현재의 소비체제를 급진적이고 본질적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돌고래 멸종은 막기 어려울 것입니다.

볼보는 자동차 판매를 부추기는 얄팍한 상술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제주 바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일대를 돌고래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에 갇혀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방류 촉구, 그리고 남방큰돌고래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관련 기사 [스브스뉴스] 제주 남방돌고래 소리 담았다…이 캔의 정체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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