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돌고래 쇼 중단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라

제주도에는 총 3곳에 고래류 감금시설이 있습니다. 2009년 개장한 화순 마린파크는 2021년 8월 마지막 생존 돌고래 ‘화순이’의 사망으로 돌고래 체험 사업이 종료되었고, 1986년 개장한 퍼시픽랜드는 2022년에 모든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2012년 7월에 개장한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만이 돌고래 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마지막 고래류 감금시설인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2011년 3월에 큰돌고래 6명을, 2012년 5월에 큰돌고래 1명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했습니다. 개장이후 2011년 10월에 한 명, 2017년 7월에 한 명 그리고 2018년 3월에 한 명, 총 3명의 돌고래가 사망했고 현재 남아있는 큰돌고래 4명은 돌고래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돌고래들을 함부로 감금하고 착취해도 되는 걸까요? 무리와 어울려 공동 사냥, 공동 육아를 하며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헤엄치는 돌고래에게는 아무리 넓은 수조라도 좁은 감옥과 다름없고, 생사여탈권을 거머쥔 조련사가 주는 먹이에 의존해야하는 삶은 노예와 같습니다. 수족관들은 종과 생태계의 보존, 인간과 해양동물의 공존을 위해 운영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2021년 올해에만 국내 고래류 감금 시설에서 총 5명의 고래류가 사망했고, 최근 10년 간 국내 수족관에서 사망한 돌고래 31명 중 20명은 3년도 살지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64.4%의 돌고래가 3년을 버티지 못한 채 각종 질병으로 죽어가는 것은 수족관이 얼마나 고래류 사육에 부적합하고 동물복지와 거리가 먼 시설인지 잘 보여줍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고래류 전시·공연·체험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영국에서는 시민들의 불매운동으로 돌고래 쇼장이 문을 닫기 시작해 1993년에는 완전히 영국 내 돌고래 쇼장을 폐쇄하였고, 최근 프랑스 국회에서는 돌고래뿐만 아니라 모든 야생동물 공연과 소유를 제한하는 동물학대 근절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국내 고래류 감금시설에는 매년 4~5명의 돌고래들이 비좁은 수조에서 비참하게 죽고 있습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의 돌고래들도 이대로 두면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한화 아쿠아플레넷 제주가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모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합니다. 그래야 제주가 수족관 감금 돌고래가 없는 ‘돌핀프리’ 아일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들이 모두 해방된다면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학대받는 모든 비인간동물들도 자유를 되찾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는 제주도가 동물착취 없는 진정한 생명평화의 섬이 되길 희망합니다.

“큰돌고래, 만타가오리, 거북이, 물살이들은 장난감이 아니다!!”
“아쿠아플라넷은 수족관에 갇힌 모든 비인간동물들을 해방하라!!”

2021년 11월 23일
성미산학교 10학년,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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