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흔적도감 북토크 “낚시는 취미활동이 될 수 있을까?”를 진행했습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월 26일 일요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서점 풀무질에서 『낚시꾼 흔적 도감』을 소개하는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소통방식을 위해 자막통역이 실시간으로 병행되었으며 30여 명의 참가자들이 2시간 넘게 ‘낚시 행위’에 대한 열띤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낚시꾼 흔적 도감』은 2022년 핫핑크돌핀스 바당구조대가 제주 전역에서 기록한 낚시꾼의 흔적을 엮은 책입니다. 낚시, 취식, 배변 등 행위별로 발생하는 낚시꾼의 다양한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북토크는 버려진 낚싯줄과 바늘로 인해 돌고래를 비롯한 해양동물들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으며,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에서 낚시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과 ️️왜 어떤 행위는 ‘동물학대’이고, 어떤 행위는 ‘취미활동’이라고 불리는지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오연재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에서 바당구조대 최다예 대원의 낚시꾼 흔적 도감 제작기 소개가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가 참돔 학대사건을 통해 본 어류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이 낚시인구 증가에 따른 해양보호구역 피해 실태에 대해 발제하고, 바당구조대 정우열 대원의 진행으로 북토크 참가자들과 함께 질의응답 및 생각나눔을 진행했습니다.

참돔 학대사건을 통해 본 어류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발제한 동물해방물결의 이지연 대표는

“지난해 경남어류양식협회 고발사건과 관련하여 ‘학대된 방어, 참돔이 양식장 출신이고 식용을 위해서 번식되고 길러졌기 때문에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어류로 봐야 마땅하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한국 동물보호법에서 마치 어류, 양서류, 파충류를 보호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시행령에 가서는 식용을 목적으로 할 때는 제외한다는 독소조항있다.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어류는 동물보호법의 적용보호를 제외하는 시행령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물보호법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어류 동물의 특정 종이 식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해당 종에 속하는 모든 개체들이 식용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는 말이 안 된다. 이것은 종 차별이다. 모든 어류를 식용으로 본다면 사실상 보호할 수 있는 어류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보호대상으로서의 어류의 사회적 위치는 굉장히 낮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낚시인구 증가에 따른 해양보호구역 피해실태에 대해 발제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에서는 갯바위낚시, 해상낚시 그리고 최근에 굉장히 많이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는 방파제낚시까지 해서 1,000만 명 정도의 낚시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시어부에서 최고의 돌돔이 잡혔다는 내용이 방송된 후 거문도를 방문하는 배가 하루에 거의 한 4, 500척에 달했다. 거문도 곳곳에는 낚시대, 그물, 바늘, 추와 같은 낚시 용품, 텐트를 박기위해 갯바위를 깨부순 흔적, 심지어는 불을 땐 장작 등 여러 낚시 흔적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전면 확대한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갯바위생태휴식제는 임시적으로 오염된 공간을 쉬게 해주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지속력을 가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낚시 행위의 심각성을 가지고 접근한 거는 아니지만 조사를 할수록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라는 것을 확인을 했다. ‘낚시’는 모든 야생생물에 위험영향을 끼치는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행위로 생물다양성을 감소기키는 주되 원인중에 하나이다.” 라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낚시는 해양생물에게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도 위협합니다.

“해녀가 물질하는데 낚시꾼들이 낚싯줄을 던지니까 다리에 낚시 바늘이 끼어젼!”

2020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에서 만난 해녀들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에게 낚시꾼들의 행동 때문에 위험했던 상황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해녀 잠수복에는 낚싯바늘에 걸려 찢긴 생채기와 구멍을 메꾼 흔적이 가득했고, 제주 전 해역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낚시 행위로 고통 받는 것은 비단 해녀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바다로 나가 돌고래 육상 모니터링을 진행하다 보면 등지느러미에 낚싯줄이 얽힌 돌고래, 부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가마우지 등 낚시로 고통 받는 해양생물들이 빈번히 관찰되곤 했습니다.

이번 낚시꾼 흔적 도감 북토크 행사에 참가한 참여자들은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로 불리길 바라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모든 존재의 해방을 꿈꾸자고 다짐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바당구조대는 낚시꾼의 흔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낚시 행위의 문제점에 대해 알리고, 해양생물을 먹거리나 이용할 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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