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채 발견된 새끼 대왕고래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몸길이가 최대 30미터에 이르는 대왕고래(blue whale)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이며,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동물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개체수가 겨우 1만~2만5천으로 추산되고 있고, 심각한 멸종위기종 고래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에게는 흰수염고래 또는 흰긴수염고래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나, 표준어로는 대왕고래라고 부릅니다.

워낙 개체수가 적은 탓에 바다에서 대왕고래를 보기도 힘들고, 사체가 발견되는 경우도 매우 드뭅니다. 작년 8월 일본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가마쿠라 해안가에서 어린 대왕고래 사체가 발견되어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해안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대왕고래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개체는 몸길이 약 10미터 정도의 어린 수컷 대왕고래로 연구자들은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끼로 추정했습니다. 어린 대왕고래가 죽은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런데 약 9개월이 지나 발표된 부검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피하지방과 간에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 DDT와 유해 화학물질 PCB(폴리염화비페닐)가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DDT나 PCB는 이미 40년 전 사용이 금지된 독성 물질인데, 어떻게 갓 태어난 새끼 대왕고래 체내에서 발견되었을까요? 연구자들은 오래전 사용이 금지된 독성물질도 아직 해양생태계에 광범위하게 잔존하고 있으며, 어미 대왕고래 젖을 통해 새끼에게도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독성 화학물질은 무분별한 사용후 바다로 흘러들어 오랫동안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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